건영이 국내 건설업체가운데 자체사업방식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주
택시장에 진출했다. 건영은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근교 아구라힐(Agoura
Hill)시에 고급주택단지를 개발,지난15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데 이어
분양에 착수했다.

건영이 추진중인 아구라힐 주택단지사업은 "실버리베라 이스테이트
프로젝트"로 공사규모는 약 2천만달러. 현지의 고소득층을 겨냥, 고급주
택 27개동을 건설 분양하는 것이다.

아구라힐시는 사막지형이 대부분인 LA근교에서는 드물게 수목및 호수와
인접하고 휴양지로 유명한 말리브해안과도 자동차로 10분거리에 있어 전
원주택단지로 최적지이다. 이번 사업은 건영이 지난89년 미국LA에 설립
한 케이 영아메리카(K YOUNG AMERICA)현지법인이 추진하고 있다.

건영은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있으며
오는3월 첫 입주가 시작돼 94년4월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건영의 미국 주택시장진출은 국내주택건설업체들의 해외주택시장진출이
러시를 이루고있는 가운데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이제까지 반복되다시피해온 단순한 공사수주가 아니
라 해외현지에서 택지를 매입한후 주택을 지어 분양하는 개발형 자체사업
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수있다.

또 이번 사업의 성과에 따라서는 국내 다른 주택건설업체들의 미국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건영의 엄상호회장은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미서북지역에서 공사규모 5천3백만달러규모의 주택사업을 연내
추진하고 내년에는 뉴욕근교 뉴저지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미시장진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