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는 19일 중풍을 앓는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하려 한 서경구(30.무직.서울 양천구 신정3동 743-2)씨에
대해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신정3동 자신의 집 안방에
서 1년 전부터 당뇨병 합병증으로 중풍을 앓아온 아버지 서만준(58)씨가
하의에 용변을 본 채로 자고 있는 것에 격분해 부엌에서 길이 17cm의 과
도를 들고와 아버지의 왼쪽 가슴을 찔러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서씨는 범행 뒤 숨진 아버지의 옷을 갈아입히고 새 이불을 덮어 살해한
흔적을 숨긴 뒤 파출부 일을 나간 어머니 박모(54)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가 칼로 자살했다"고 자살로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