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목] 빛과 과학.우주 모티브...상징탑 우뚝
높이93m...축제 분위기로 구심점 역할

93m높이의 한빛탑이 대전엑스포회장 한가운데 골격을 갖추고 우뚝
솟아올랐다. 외견상으로 거의 제모습을 갖춘것처럼 보인다.
대전엑스포상징탑이 개막6개월여를 앞두고 벌써 위용을
드러내기시작한것이다. 박람회장의 랜드마크(land mark)역할을 할
상징탑의 탄생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얘기도 된다.

"한빛"은 지혜로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한줄기빛이라는
뜻. 상징탑은 이같은 의미를 나타내기위해 빛 과학 우주를 모티브로 하여
엑스포주제인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것. 우리조상의
창조정신과 첨단과학기술의 이미지를 결합시킨것이기도하다.

한빛탑은 순수기념탑으로는 세계최대규모. 93년 개최를 기념,탑신높이가
93m에 이른다. 39m높이에 있는 제1전망대는 지름이 32m에 면적이
2백12평이다. 3백명이 쾌적하게 관람할수있는 크기이다. 한빛탑전체로는
5백2평이 된다. 광장 또한 지름 1백m에 대지면적이 2천3백74평에 이른다.

한빛탑은 과거 현재 미래를 각각 상징하는 탑신하부 전망대 탑신상부등
세부분으로 구성돼있다.

하단부는 첨성대를 본떠 석벽으로 만들어졌다. 중앙부에는
우주정거장역할을 할 고리형전망대가 자리잡고있다. 중앙부에 설치된
2개의 스카이빔(sky beam)은 "살아 숨쉬는 한국인의 예지의 눈"을
상징한다.

상단부의 금속원뿔은 "지혜로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한줄기빛"이라는 의미를 갖고있다.

탑신이 세워지는 원형광장은 우주공간을 상징한다. 관객들을 위한
대기공간으로 만남과 모임,휴식 공간역할도 한다.

이들부분이 한데 어우러져 박람회주제인 "새로운 도약에의 길"이
시각적으로 형상화되는것이다.

한빛탑은 박람회장의 구심적역할을 한다. 만남과 약속의 장소가 된다.
만남의 광장은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와 기념촬영하는 곳이 된다.

축제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장소이기도 하다. 탑신주위의 광장에서는
마당극형식의 노상공연이 열린다. 한빛탑에 들어가기위해 줄지어서있거나
광장에 모인 관람객들에게 참여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조상들이 널리
사용했고 우주의 윤회원리가 담긴 8괘12지신38숙24방위의 조형물에서
한빛탑이 지닌 상징성을 직접 느낄수 있다.

야간에는 컴퓨터프로그램에 따라 특수조명이 연출된다. 전망대의
두눈에서 한국인의 예지의 눈을 상징하는 스카이빔 두줄기가
박람회장상공으로 브이(V)자를 그리며 힘차게 뻗어나간다.

전망대에 오르기위해 예비로 만들어 놓은 1층공간은 빛의 세계를 맛보게
하는 장소. 5대양 6대주를 상징하는 올림픽오륜을 모티브로한 조형물이
설치된다. 한빛탑의 건립취지문안이 대리석에 음각돼있다. 관람객들은
승강기문이 닫힌후 30초동안 투명유리창을 통해 영롱한 우주의 모습을
볼수있다.

전망대는 기분전환을 위해 안성맞춤의 장소. 동쪽으로는 국제관
조폐문화관 롯데환타지월드 중견기업관 한국후지쯔관 동문주차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정부관 재생조형관 정보통신관 자연생명관 지구관
창의관 테크노피아관 소재관 미래항공관 인간과 과학관이 시야에 들어온다.
남쪽에는 한국아이비엠관 전기에너지관 자기부상열차관 엑스포다리가
자리잡고있다. 북쪽에는 주거환경관 문예전시관 대공연장 놀이마당 시도관
자동차관 우주탐험관 자원활용관등이 자리하고 있다. 55 높이에
위치하고있는 이 전망대는 보도진들의 촬영장소로 활용된다.

한화(구한국화약)그룹은 1백20억원을 들여 6월초에 상징탑을 완공할
예정이다. 경영기획실내 엑스포추진팀(팀장 이제훈이사)은 삼희기획에서
파견된 3명과 완벽한 공사를 위해 지난 1년내내 비지땀을 흘려왔다. 4백
에 이르는 철강재를 조립,39 높이에서 탑신에 접합시켰다. 내구성및
공간활용도 제고를 겨냥,콘크리트대신 철구조물로 내부공사를 하기로 했다.

한화는 탑안쪽에 독자적인 홍보관을 마련,심장부인 한빛탑을 찾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그룹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저 자] 김경식 기자
[사 진] 한빛탑이 전시회장의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올라 대전 엑스포
상징탑으로서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