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처 산하 유일한 교육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과 정부출연 종합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국문상 명칭이나 영문표기가 너무 비
슷해 일반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이같은 혼란은 두기관의 이름자체가 비슷하고 기능에서도 같은 부분
이 있으며 한때 서로 인접 지역에 위치하면서 통합과 분리과정을 거친
데서 비롯됐다.

기관명칭에서도 두 기관은 `연구''라는 글자가 들어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밖에 없으며 기관이름을 줄여쓴 약칭의 경우 전자는 과기원, 후자
는 과기연으로 쓰고 있다.

영문표기에서도 과기원은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
logy로, 과기연은 Korea Inste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로 하고
있어 명칭 해석에는 영향이 없는 advanced의 사용여부만 차이가 난다.

이를 줄여쓴 영문약자의 경우 과기원은 KAIST, 과기연은 KIST로 표기하
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과기연은 지난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연구기관이며 과기원은 71년 이공계 석박사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한국과학원(KAIS)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두 기관
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8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통합됐으나 단
점만 부각돼 89년 과기연이 연구기능을 갖고 분리됐다. 이때 과기연은
연구소라는 이전의 명칭을 연구원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