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활비의 50%이상을 절약할수 있습니다"
알뜰구매패턴이 정착되면서 질좋은 재고의류를 싼값에 구입할수 있는
상설할인매장이 인기를 모으고있다.

그중의 하나가 지난91년9월 문을 연 강남구 삼성동 강남시립병원앞의
에스에스패션 이코노숍.

삼성물산이 내놓고있는 로가디스 이브생로랑등 신사숙녀정장을 비롯
스포츠 캐주얼의류에 이르기까지 4,000여 스타일의 전품목을 취급하고 있는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하루평균 1,000여명에 달한다.

지하1층과 지상1층을 합해 300평규모로 30개 에스에스패션 이코노숍중
가장 큰 매장을 갖고있지만 언제나 발디딜틈 없이 붐비고있다.

지난 한햇동안 30억원의 매출을 올릴정도로 불황이란 단어가 낯설기만
하다. "제품의 품질과 가격,그리고 철저한 서비스 정신이 알뜰주부들을
끌어들이는 비결"이라고 두상달사장(54)은 밝히고있다.

실제로 26만원짜리 오리털점퍼가 7만원,24만원하는 에스까드릴정장은
5만원,16만5,000원하는 빌트모아 바바리코트가 5만원에 팔리고있다.

버킹검 로가디스 에스까드릴브랜드의 콤비는 2만5,000원에 균일가
판매되고 있으며 3만원대 각종 겨울철 면바지는 1만원.

정상가격의 50~70%,특별행사시에는 최고 80%까지 싸게 판매하고있다.

취급물건은 백화점등지에서 제철에 미처 소화하지 못한 것들로 대부분
생산된지 6개월~1년이 지난 제품이지만 품질과 디자인면에서 신상품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한다.

특히 흠이 있는 제품은 100% 교환해주며 고객들의 몸에 맞게 수선도
해주고있다. "양복한벌 값으로 온식구 입을 걱정을 해결했다고 좋아하는
고객들을 볼때 보람을 느낀다"는 두사장은 이같은 건전쇼핑공간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