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새공항이 도요새의 일종인 쇠청다리도요사촌, 노랑부리백로 등
멸종 위기의 국제보호새에게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국제환경기구와 단
체들이 건설 재고를 촉구하는 편지를 한국 정부에 잇달아 보내는 등 새공
항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국제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이들 단체는 한국이 지난 여름 리우회의에서 `생물학적 다양성에
관한 협약''에 서명한 당사국이므로 영종도새공항 건설이 일으킬 희귀조의
멸종 등 생물 다양성의 파괴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
장하고 있어 정부의 대응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영종도새공항문제 공동대책위원회(의장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유엔환경개발기구(UNEP) 산하의 세계자연보존감시센터와 말레이
시아 사라와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사회교육협회(IPK) 등이 최근 영종도
새공항 건설과 관련해 한국정부에 보낸 항의 서한의 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