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발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보일러 터빈등 핵심기기의 해외의
존도가 높아 이에대한 기술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기술부족과 설비불량으로 열병합발전소 건설공기가 크게 지연되고
있으며 추가공사비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상공부가 열병합발전을 하고 있는 50개사업체및 7개공단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및 공단에 설치된 보일러는 총 1백24대 1만3천5백
/h수준이며 터빈은 총1백7대 2백37만2천 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치된 1백24대의 보일러중 국산은 54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70대는
외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연탄용 보일러의 경우 구조가 복잡해
기본설계기술을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터빈은 1백7대전량이 외국에서 수입한 것들이다.

한편 기술부족으로 주요공단에 설치되고있는 열병합발전소의 공기도 크게
늦어져 현재 (주)대우가 건설중인 부산염색공단 열병합발전소의 경우
순환유동층방식의 보일러가동불량및 회처리설비의 불량으로 공기가
30개월이나 지연되고 있다.

또 한국중공업이 시공한 반월공단과 구미공단도 터빈의 베어링파손
설계변경등으로 공기가 각각 24개월과 22개월이 늦어졌으며 공사비도
50억원과 30억원이 추가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이 시공한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삼성중공업이 시공한
대구염색공단도 증기배관망의 공사부진으로 공기가 각각 2개월과 15개월
지연됐다.

한편 현재 열병합발전소를 가동중인 공업단지는 울산석유화학공단등
7개공단이며 온산공단등 4곳에 열병합발전소가 건설중이다.

지역난방을 위한 열병합발전소는 목동 남서울 안양 성남등 4곳이며 일산
중동에 추가로 건설중이다.

산업체 자가용 열병합발전소는 포항제철등 50개업체에서 2백1만4천 의
설비가 설치운영중이다.

건물용열병합발전은 잠실롯데호텔등 6곳이 가동중이며 발전용량은 4만9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