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원지생산업체들이 종이컵수요의 감소와 신규업체의 잇따른 참여로
몸살을 앓고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펄프 온양팔프 무림제지등 컵원지생산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1회용품사용억제운동으로 종이컵수요가 크게 줄자
컵원지판매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다.

국내 컵원지수요는 지난91년만해도 월간3천톤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들어
30%내외 줄어든 월2천~2천3백톤을 기록하고있다.

가격도 수요가 피크를 이루던 91년 톤 당 98만원대까지 올라갔던 것이
최근에는 당 90만원으로까지 하락,채산성도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이들 제지회사로부터 컵원지를 납품받아 종이컵을 생산하는
지기업체들이 부도여파에 휩싸여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국내최대 종이컵제조업체인 고려지기가 부도를내 이 업체와
거래해온 컵원지 생산업체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컵원지생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1회용품사용자제운동이 시작돼 자판기를 없애는 사무실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컵원지생산업체는 기존의 대한펄프(월2천톤)외에 무림제지(월3백
톤)온양팔프(월4백 톤)등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업체의 생산능력만으로도 수요를 넘고 있는데다 H사등이 추가로
컵원지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져 공급과잉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