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24"증시대책이후 주가가 상승기조를 나타내고 있는 점에 비추어
이 "3단 상승"이라는 주기성을 적용해 주가를 예측하려는 시도가
증권분석가들 사이에 요즘 유행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신한증권 투자분석부는 최근 증권업계에서 이 "3단 상승"주기운동을 현
주가차트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용시키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따르면 작년 "8.24"~9월3일까지의 주가상승국면을 1차상승기로
간주하고 2차상승기(92년10월6일~11월9일)를 거쳐 작년12월8일부터
현재까지 마지막 단계인 3차상승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었다.

이에대해 "8.24"직후의 주가상승은 기관개입에의한 인위적인 상승에
불과하기때문에 상승주기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않았다. 즉
현재의 상승기는 2차상승기이며 조정과정후의 3차상승기는 아직 도래하지도
않았다는 해석이다.

이 두가지 견해가운데 어느 것을 채택해도 단기적인 장세진단은
낙관적으로 나온다. 단지 상승기조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그 기간이 그렇게 길지는 못할 것이라는 차이점만 있을
뿐이다.

전문가들이 이처럼 "3단상승"을 자주 떠올리며 주가전망을 밝게 보려는
것은 그만큼 종합주가지수및 추세선들의 모양새가 양호하기 때문이다.

우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24"이후 상승과 적당한 조정을 배합해가며
상승탄력을 차츰 붙여가는 차트를 그려왔다.

추세선인 이동평균선들의 경우 단기선이 장기선위쪽에 위치하는 정배열을
탄탄하게 형성해 동반 상승하는 모양새이다. 정배열이 확고해질수록
증시의 매물소화능력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프지표들의 모양새도 질적으로 대폭 개선됐다.

주가의 행동반경을 대략적으로 점칠때 사용되는 P&F차트(점수도표)에서는
박스권이 종합주가지수 610~680에서 680~750으로 상향조정돼 있다.

주가의 단기추세를 가늠해 볼수 있는 삼선전환도는 상승을 뜻하는 양선을
누적시키고 있고 매매시점을 잘 나타내주는 역시계곡선은 우상향으로
뻗어나가며 매수신호를 보내고있다.

그러나 일부 비율지표에서는 단기급등을 경계하는 신호를 발하면서 경계및
이식매물도 만만찮게 출회될 여건이 조성되고 있음을 시사하고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추세선에 비해 너무 높게 위치해 있어 장단기
이격도(종합주가지수와 추세선간의 괴리도)들이 일제히 단기과열신호를
발하고 있다.

또 매수세의 강도를 나타내는 VR(볼륨레이쇼)에 비해 시장내부에너지
지표인 ADR(등락비율)가 너무 높은 것도 중소형주의 상승탄력을 갉아먹는
효과를 낼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최근 25일간의 주가상승일 거래량합계를 하락일의 거래량합계로 나눈
비율인 VR는 현재 1백%대로 평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반해 등락종목수를
가지고 VR처럼 비율을 구하는 ADR는 올들어 1백50%선을 넘어서며
과열경계권(1백25%이상)에 진입한 것이다. 이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주들의 단기급등을 말해주는 것으로 주식시장의 매기가 일부에
편중되는 불균형 상태에 있음을 알려주는 현상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차트 모양새가 좋고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증시가
단기과열에따른 매물출회를 가볍게 소화할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지난주말의
단일장기준 사상최대거래량이 "상투"로 비쳐질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하고있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