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작년 22%줄어 중고차시장이 최근 5년이래 최대의 불황을 겪고있다.

12일 중고자동차매매업협회 서울시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6개
주요중고차시장에서의 거래대수는 모두 7만5천5백41대로 지난 87년(8만
7백80대)이후 최저 거래대수를 기록한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1년의 9만6천5백18대보다 21.7%감소한 것이다.

또 최근 10년동안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89년(10만2천6백54대)에 비해
서는 26.4% 줄어든 것이다.

거래위축에 따라 차종별 가격하락세도 지속돼 엑셀 1.5GL 91년형 상품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20만원 떨어진 3백40만원에 거래가가 형성되는등
소형차는 차종에 따라 20만~30만원,중대형차는 50만~1백만원가량이
떨어지는등 약세가 지속되고있다.

1년된 승용차시세를 비교하면 엑셀 1.5GLSi는 한달사이에 50만원 하락한
4백50만원,로얄프린스 2.0과 그랜저 2.0은 각각 9백만원,1천3백50만원으로
1백만~1백50만원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있다.

이처럼 중고차거래대수가 줄어들고 있는것은 경기침체로 구매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업계의 판매경쟁으로 신차의 할부기간이 대폭 늘어난데다 신모델이
대거 등장,신차구매욕구를 자극했던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