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북한산 의류와 신발 등이 잇따라 대량으로 국내에
반입돼 남북간의 임가공무역이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
9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주) 대우의 협력업체인 신성통상과 효
성물산, 세영코퍼레이션, 삼성물산 등이 지난해 하반기에만 20만벌 이상
의 북한산 의류를 국내에 들여왔으며 (주) 쌍용은 신발 1만2천컬레를 들
여왔다.
또 럭키금성상사를 비롯한 무역회사들도 북한에서의 경공업제품 임가
공을 추진하고 있어 남북간의 직접적인 경협이 어려운 가운데 국내 기
업들이 간접적인 형태의 대북 경협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
다.
대우의 협력회사인 신성통상은 홍콩의 무역업체인 이스태블리시프렌드
사를 통해 지난해 10월에 겨울용 작업복 18만벌, 1백30만달러 상당을 들
여왔다.
효성물산도 남성용바지와 남방을 지난해 11월 10일에 2천8백벌, 11월
30일에 8천벌 등 모두 1만8백벌을 들여와 시판중이다.
무역회사인 세영코퍼레이션도 지난해 5월 평양에 있는 조선경공업제
품수출입회사에 원단을 공급해 임가공한 여성용 재킷 3천벌, 3만3천달
러 어치를 하반기에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물산도 지난해 8월에 북한에서 임가공된 청바지 1만벌을 들여
와 `카운트다운'' 브랜드로 시판했으며 (주)쌍용은 같은해 9월에 북한산
신발 1만2천켤레를 들여와 12월부터 켤레당 1만9천7백원에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