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부도율은 금액기준 0.12%로 지난 82년이후 10년만에
최고수준에 달한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은이 집계한 지난해 어음부도금액은 6조9천7백억원으로
교환결제금액 5천7백3조원의 0.12%(부도율)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어음부도율 0.12%는 지난82년 0.12%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년도인 91년의 0.06%의 배에 이른다.

부도금액 6조9천7백억원은 사상 최대수준이고 전년도의 3조7천4백억원에
비해 거의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작년 부도업체수는 12월통계가 집계되지않아 연간 전체로는 불확실하나
11월까지 9천6백82개에 달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달에 8백80개,하루에 30개꼴로 부도가 난 셈이다.

12월을 포함할경우 작년한해의 부도업체수는 1만개를 넘은것으로
추정된다.

지난91년 부도업체수는 6천1백59개였다.

한은은 작년에 부도를 낸 기업은 대부분 중소업체로서 내수부진으로 인한
경기둔화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은 기업이 도태되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발 섬유 완구등 경공업의 생산부진이 심각,이들 업종관련 기업의
부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그러나 잇단 부도속에서도 새로운 기업들이 탄생,국내경제가
구조조정과정을 겪고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신설법인은 7대도시기준으로 10월까지 1만2천개에 달했다.

이는 같은기간의 전국부도업체수 8천7백26개보다 3천2백74개 많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