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및 남동공단등 수도권소재 신규조성공단에서 환매용지의 재분양이
저조해 각 공단본부가 환매대금지불에 애를 먹고있다.

7일 관련공단에 따르면 잔금을 완납한 입주예정업체중 입주를 포기하고
공장용지를 환매하는 업체가 지난해부터 늘기시작,지금까지
1백54개사(28만5천평)에 이르고 이중 33개사가 아직 대금을
환불받지못하고있다.

이같은 환매용지규모는 87년부터 분양된 시화및 남동의 총분양면적
3백40만평의 8.8%에 이르는 것이다.

이중 미지급된 환매용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백73억원(5만3천평)규모이다. 이에따라 운전자금확보를 목적으로 용지를
반납한 관련업체들은 부도위기에 처하는등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있는
실정이다.

이들공단은 전체 환매용지 28만5천평중 56%인 16만평만을 재분양했을뿐
나머지 12만5천여평을 아직까지 재분양못해 환매재원마련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같이 분양용지의 재분양실적이 부진한것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급격히 떨어지고있는데 따른것이다.

남동공단의 경우 지금까지 70개업체에서 9만2천55평을 반납했으나 이의
재분양이 어려워 29개업체 4만2천2백92평에 대해서는 대금을 지불치못하고
있다. 공단은 재분양이 여의치않아 이들업체에 대한 환불시기가
불투명하다고 밝히고있다.

시화공단은 87개업체에서 19만3천1백86평을 반납했다.

이중 재분양한 용지는 11만평규모로 환매용지 환불에 애를 먹고있기는
마찬가지.

이에따라 시화공단을 관할하는 서부공단은 상공부로부터 기채승인을 받아
9월부터 2백억원을 은행으로부터 긴급 차입,83개업체에 총5백억원의
용지대금을 되돌려줬으나 아직까지 30억원이 미지급된 상태이다.

그러나 재분양이 시급히 이뤄지지않으면 공단이 빚더미에 앉게될것이라고
공단관계자들은 우려하고있다.

이같이 재분양저조로 환매대금마련에 애를 먹게되자 각공단은 상공부등
관계당국에 재분양조건을 대폭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있다.

이들은 재분양시에 한해 무등록공장을 가동하고있는 신규창업체나
분양제한면적인 5천평이상의 용지를 원하는 업체에도 분양을 허용해줄것을
바라고있다.

이에따라 상공부는 건설부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환매용지에 한해
재분양조건을 대폭 완화해줄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건설부의 수도권정책과
맞물려 정책결정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익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