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1.4분기 국내기업경기는 지난분기 수준을 밑도는 부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대한상의가 내놓은 "93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국내
주요광공업체 2천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4를
기록,지난해 4.4분기에 비해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든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100이하인것은 경기가 악화되리라고 예상하는 업체수가 좋을것으로
예상한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것을 의미한다.

이는 주요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전망에도 불구,선진국
수입규제강화와 후발개도국의 시장잠식등으로 인한 수출부진및 계절적
비수기등 내수경기부진으로 업계의 채산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에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조선의 경우 선가상승및 노사관계의 안정화추세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이 예상되나 신규 수주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는 신차종개발 노력과 수출선다변화 모색등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은 생산량 증가와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하락으로
채산성은 오히려 악화될 전망이다.

섬유의 경우도 공급과잉과 가격경쟁력 약화로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것으로 보이며 기계는 투자심리위축으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것으로 예측됐다.

철강 역시 신흥공업국의 수요급증에도 불구,주요 선진국의
반덤핑제소등으로 어려움이 이어질 예상이다.

반면 전기 전자와 음식료업계는 내수확대및 신제품개발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수준을 웃도는 신장세를 기대했다.

한편 경영애로요인 조사에서는 내수부진이 20.4%로 가장 많이 지적됐고
인건비상승(17.5%)자금조달(14.6%)수출부진(11.5%)원자재가격상승(10.4%)
등의 순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