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물리학과에 지원 자연계열 수석의 영예를 안은 이덕선군(20. 상
계고졸.서울 노원구 공릉1동 494)은 "3수를 하면서 겪었던 마음고생이 헛
되지 않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건축자재 생산업을 하는 아버지 이재신씨(50)와 부동산 중개사무실 직
원으로 일하는 어머니 송순희씨(50) 사이의 외동아들인 이군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영광을 돌리겠다"
고 환하게 웃었다.
고3이던 지난 91년 서울대 금속공학과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이군은 지
난해에는 같은 대학 물리학과에 지원했다가 또다시 낙방, 모대학 전자공
학과에 입학했었다. "어려서부터 키워온 물리학도의 꿈을 버릴수 없어 3수
를 결심했다"는 이군은 "학원에 매일 밤11시까지 남아 공부하면서 흔들리
는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