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지의 하나인 닭은 울음으로 새벽을 알리고 빚의 도래를 예고하는 존
재.

그것은 날개를 갖고 있으면서도 지상에서 생활하는 닭의 이중적 존재
양태에서 비롯된 해석이다.

이 때문에 닭과 관련된 민속이나 금기사항도 적지않다. 호남지역에서
는 며느리가 닭의 머리를 먹으면 시어머니의 눈밖에 난다는 말이 있으며
경기도 지방에서는 여자가 닭의 목이나 발을 먹으면 그릇을 깬다고 하는
말이 전해진다.

대체로 임신중인 여자는 닭을 먹지않는 풍습이 있는데 그것은 태어날
아기의 피부가 닭살처럼 된다는 속설 때문.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는 닭 울음소리로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농사점, 계오점이 있었다고 한다.

"동국세시기" 에 의하면 대보름날 꼭두새벽에 첫번째 우는 닭의 소리
를 기다려서 그 우는 횟수를 세는데, 닭울음소리의 횟수가 적으면 흉년
이 들고 열번 이상을 넘어야 그 해 농사에 풍년이 든다고 한다.

이러한 관습은 강원도지방에서는 현재도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