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실업(대표 김종균)은 어디로 갈것인가.

법정관리를 신청,지난11일 인천민사지법으로부터 자산보전처분결정을
얻어낸 이회사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산도깨비"상표의 공기청정제생산회사로 잘알려진 대왕실업은 지난달말
자금사정악화에 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법원에서 자산보전처분결정을
내려 은행등 금융기관여신을 포함한 모든 채권 채무가 동결됐다.

대왕의 자산규모는 1,5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부채는 은행권에
1,000억원등 1,430억원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왕실업이 법정관리신청까지 하게된데는 수산 축산 호텔사업등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

수산부문의 경우 오징어값하락으로 올들어 8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축산부문에서도 돼지값하락으로 20억원의 손실이 생겼다.

또 지난 89년 인수,3년간의 개보수끝에 지난7월 오픈한 온양관광호텔역시
아직 수익원이 되지 못하고 있는것이 자금난악화의 원인이 됐다.

온양관광호텔개보수에만 600억원이상이 소요됐다는 것.

김근도기획조정실장은 "일부 사업의 수익성악화에 따라 자금난을
겪었다"며 "법정관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2~3년내에 회사갱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었지만 올해수익이 나빴던 사업부문이 내년이후
제자리를 찾을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수산의 경우 정부가 내년부터 쿼터제를 실시,무문별한 어획물반입이
억제됨에 따라 가격안정을 기대할수 있으며 온양관광호텔도 내년부터는
정상영업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이와별도로 일부부동산을 매각,자구노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왕은 지난 67년 설립됐으며 지난 가을 5개계열사를 통폐합했었다.

한편 자산보전처분이 내려진 대왕실업의 법정관리여부는
관할인천민사지법에서 채권채무신고를 받고 회생가능성을
검토,결정하게된다.

<남궁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