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간의 TV토론을 조속히 성사시키기 위해 중앙선관위가 직접 마련한
TV 토론실무자회의가 7일 오후 선관위 회의실에서 열렸으나 핵심쟁점사안
인 후보 참여폭에 대한 각 후보간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함으로써 결국
결렬됐다.

이날 약 3시간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민자당은 기존의 8일 전원 참가입
장을 고수한 반면 민주-국민 양당은 <선 주요3인, 후 8일전원> 토론 주장
을 되풀이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한 새한 신정 대한정의당을 비롯 무소속의 김옥선 후보측은 8일 토
론과 추첨에 의한 4인 2개조 토론을 주장했으며, 무소속의 백기완 후보측
은 8인 전원이 참석하되 진행시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각 방송사가 2시
간씩 릴레이중계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선관위는 후보참가폭의 중재안으로 ▲ 추첨에 의한 4인
2개조 편성안과 ▲ 주요 3당-원내의석을 가진 5당-후보 전원참가토론
의 개최안 등을 제안했으나 각 후보측의 입장차이로 받아들여지지 않
았다.

선관위는 이날 회의가 결렬됨에 따라 빠른 시일안에 각 후보들의
방송토론담당 책임자와 TV 3사 관계자들을 다시 불러 2차 회의를 열
방침이나 각 후보들의 입장변경이 없는 한 처음으로 시도되는 후보자
간 TV 토론은 무산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