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동신도시가 수도권5개 신도시중 마지막으로 오는 12일부터
첫입주민을 맞는다.

중동신도시는 부천시 중구 중동일대 1백64만평에 4만2천5백가구 17만명이
들어서는 신도시중 세번째로 큰곳.

지난 89년4월부터 부천시 공영개발사업단 한국토지개발공사
대한주택공사가 공동으로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해 오고있다.

입주 열흘을 앞둔 2일 신도시현장은 사전점검을 나온 입주민들,막바지
점검에 나선 건설회사직원들로 분주했다.

이번에 첫입주민을 맞게되는 아파트는 부천시가 짓는 16평형
근로복지아파트 2백가구와 22평형 시영아파트 5백가구등 모두 7백가구이다.

시공회사인 건영은 이미 지난달말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부터
동별로 사전점검및 입주교육을 실시하고있다.

6일까지 계속되는 사전점검및 교육기간중 건영은 입주예정자가 직접
관찰,지적하는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는 한편 엘리베이터사용 장판
도배요령등 각종 입주교육을 하고있다.

"건자재 인력난등으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만 전직원이 열심히 일해
입주일정에는 전혀 차질이 없습니다"
임홍주 건영현장소장은 시영아파트가 기존 부천시가지에 붙어있어 다른
신도시처럼 첫입주민이 불편을 겪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첫입주를 앞두고있는 중동신도시는 서울과의 연결도로 소음 먼지등 몇가지
문제가 제기되고있으나 그런대로 준비가 잘되고있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부천시는 오는15일부터 신도시입주민들을 위해 박계민부시장을 단장으로
종합행정지원단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행정지원단은 동사무소 파출소등 각종 일선 행정기관의 신설지원과 교통
통신등 입주에따른 생활불편해소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다른 신도시에서 문제가 됐던 교통문제는 기존의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을 이용할수있어 당분간은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동신도시에도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당한 교통체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중동신도시와 서울 양천구 서부화물터미널을 연결하는 6차선
신설도로가운데 서울시내구간이 아직 착공도 되지않고있기 때문이다.

이도로는 중동신도시와 서울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신설 고속화도로로
중동신도시에서 부천 작동까지만 최근 완공돼 반쪽개통의 볼품없는 모습을
드러내고있다.

부천시관계자는 "수도권행정협의회에서 내년초 서울시내구간을 착공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으나 공기를 고려할때 94년6월이후에나 이용할수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지와 소음도 초기입주자들이 불가피하게 겪어야할 고통이다. 첫입주를
눈앞에 두고있는 중동신도시에는 아직 시가지내 간선도로가 포장은 물론
개통도 되지않고 있다. 겨우 시범단지옆의 복개도로만이 지난달 완공됐을
뿐이다.

이때문에 건설업체 차량들은 곳곳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질주하고있고
이곳을 찾는 외부차량들은 시가지내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중동신도시에는 이번 시영아파트를 시작으로 내년2월부터 민영아파트들도
입주민을 맞는다.

지난 90년10월 1차로 분양했던 롯데건설 우성건설 삼성종합건설
동성종합건설 한신공영 건영등은 내년2월부터 10월까지 입주일정을
잡아놓고있다.
<박주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