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가 비상계엄과 관련해 주한미군과 민간인 직원, 그 가족들에게 한국 내 여행을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5일 주한미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 정부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고 법치에 따라 의견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우리는 한국에서 손님이고, 나는 우리의 주재국과 시민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줄 것을 미 국방부의 임무와 연계된 모든 인원에게 요청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를 위해 모두가 한국을 여행할 때 장소, 방법, 시기, 동행자 등 개별적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한다"며 "특히 용산에 잔류한 미군 관련 시설들은 한국 정부기관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러캐머라 사령관은 "연말을 맞아 여행을 준비 중인 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여행 시에는 상급자에게 일정과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 연락 방법을 알려줄 것"을 권고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하면서 서울에서도 집값이 하락 전환한 자치구가 발생했다.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첫 주 서울 집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04% 상승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일각에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로 불리던 강동구가 0.02% 내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올해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서울에서 집값이 하락한 자치구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둘째 주 노원·강동(-0.01%), 도봉(-0.03%)구가 하락한 이후 30주 만이다. 강동구 집값이 하락 전환한 것도 지난 3월 넷째 주(-0.02%) 이후 27주 만의 일이다. 이어 전주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던 동작구도 보합(0.00%)으로 돌아섰고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와 강북구도 0.01% 상승에 그쳤다.집값이 하락 전환한 것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식으면서 매도가 급해진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은 호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개별 거래 사례를 보더라도 가격 하락세를 엿볼 수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솔베뉴'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6일 13억3000만원(7층)에 팔렸다. 이 아파트 동일 면적은 지난 8월만 하더라도 14억원(12층)에 팔렸지만, 10월 13억7000만원(14층)에 이어 지난달까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인근 개업중개사는 "아직 14억원대 매물이 많기는 하지만, 집을 처분해야 하는 집주인들은 13억원 초·중반대에도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15억원 수준의 매물이 즐비했던 석 달 전과 비교하면 호가가 1억원가량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