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심각한 겨울철 급수난이 예상됨에 따라 김장
철이 끝나는 12월 중순께부터 격일제 제한급수 실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
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동복수원지등 3개 수원지의 저수율이 27일 현재 29%
에 불과, 2개월 정도분의 식수밖에 남지않았다.

시는 1단계로 12월1일부터 광주호에서 1일 3만톤을 취수해 부족한 식수를
보충할 계획이다.
광주호의 27일 현재 저수량 및 저수율은 83%인 1천2백62만톤이며 수질은 1
~2급수로 음용수로써 적합하다고 시는 밝히고 있다.

시는 2단계로 겨울 가뭄이 계속돼 각 수원지의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질 경
우, 김장철이 끝나는 12월 중순께부터 광주천을 중심으로 좌우지역으로 나
눠 격일제 급수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한 겨울철의 제한급수는 혹한에 따른 수도관 동파의 위험이
따르므로 추위가 심할 때는 격일제 급수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는 또 법원, 동산국교, 무진중학교, 구동 실내체육관, 광주일고, 전남대
학교 등 광주시내 48개소에 설치된 민방위 급수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 인
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다.

광주시가 이처럼 심각한 겨울철 급수난을 겪고 있는 것은 올들어 지금까지
의 강우량이 1천10mm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 수준에 불과해 각 수원지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