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아파트분양사상 최고분양가인 5백만원대 아파트가 등장할
전망이다.

화제의 아파트는 대우가 내년에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매립지
7천4백평에 분양할 5층짜리 3백가구.

대우는 당초 15층 5백70가구를 계획했다. 그러나 부산시가 지난89년
고도제한을 이유로 이일대를 5층이하 저층아파트지구로 지정했다.
이로인해 택지감정가격이 4백만원이상인데다 용적률이 1백24%에 불과해
분양가격이 평당5백만원선에 이르게된다는 것이다.

대우는 최근 고도제한이 완화된만큼 부산시에 지난86년 승인된
고층아파트지구로 변경해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인근 아파트들이
15~19층으로 구성되어있어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대우측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행정기관
결정사항 번복시 체면상 문제가 될것을 우려해 지구지정변경을
망설이고있다.

그러나 시는 수영만매립지와 관련한 대우특혜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또다시 지구지정을 변경해 줄 경우 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속사정인듯.

대우는 이달말께 부산시에 저층아파트로 사업승인신청을 강행하기로하고
설계까지 마쳤으나 시와 계속 협의해보라는 최고경영층의 지시로
올연말까지 시와 이문제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대우와 부산시의 협의가 제대로 안될경우 평당 5백만원대 아파트등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문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