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저임을 겨냥,아시아지역에만 지나치게 몰려가고
있으며 해외로 빠져나가는 속도도 급격히 빨라지고있다. 이에따라 신발
의복 운동구등 분야에서는 국내산업동공화현상마저 우려되고있다.

26일 중진공해외투자지원센터에 따르면 9월말현재까지 우리나라중소기업이
해외에 투자한 실적은 투자허가 기준으로 총1천6백7건(11억5천8백만달러)
인데 이중 60.7%인 9백79건(6억7천7백만달러)이 아시아지역에 편중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지역가운데서도 중국에 대한 투자가 2백9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이외에도 아시아지역에서는 저임국인 인도네시아(1백63건)필리핀(1백
3건)태국(58건)등에 치중돼있다.

이에비해 기술합작및 선진국시장확보를 위한 현지투자는 매우 미흡해 영국
독일 프랑스등 유럽지역의 경우 겨우 전체의 0.4%인 64건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아시아지역중에서도 선진국인 일본의 경우는 대기업의
현지투자는 1백건을 넘어서고있으나 중소제조업체는 코리아메이쇼등 2건에
지나지않았다.

이미 자금을 현지에 보내 공장을 짓거나 가동중인 실질투자건수도 전체
1천1백28건중 아시아지역이 6백56건으로 58.2%를 차지하고있다.

해마다 중소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속도도 급격히 빨라져 90년
2백15건이던것이 지난해에는 2백87건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9월말현재 무려 2백62건이 중국을 중심으로 빠져나간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적발 악기 운동구 귀금속가공 전자부품등 아직 경쟁력향상이
가능한 품목까지 빠져나가 국내에서 공동화현상을 일으킬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중기중 적어도 1천1백여개업체가 저임을 겨냥,해외투자를해 기술이전및
선진국현지시장확보등의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유럽등 선진국지역으로의 현지투자확대를 위해서는 정부가
동남아지역으로의 사양산업투자를 가능한 제한하는 한편 기술이전을 겨냥한
선진국투자에 대해서는 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자금을 확대지원해주는
투자진흥책을 강화해야 할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정봉익중진공해외투자센터차장은 "올들어 중진공해외투자지원센터를
찾아온 3백49개 해외투자희망업체중 80%가 여전히 아시아지역투자를
원하고있어 앞으로 아시아지역투자는 더욱 편중될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