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수확철을 맞아 부산 강서구 일대 해상 양식장에 화염병.식칼 등으로
중무장한 원정 해상강도단이 활개를 치고 있다.
18일 밤9시30분께 부산 강서구 천가동 장항부락 개조개 1종 공동양식장에
서 무장해상강도단 6명이 침입, 개조개를 절취하다 신고를 받고 나온 주민
25명과 칠흑같은 바다위에서 30여분동안 격투를 벌이다 진해방면으로 달아
났다.
주민들은 일당중 김순길씨(34.전남 여수시 남산동 436)를 붙잡아 해양경찰
서에 넘겼다.
홍세희씨(45)등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밤 마을공동양식장에서 수상한 사람
들이 개조개를 캐고 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주민 25명이 선외기에
나눠 타고 이들에게 다가가자 작업중이던 무장해상강도단은 돌멩이와 화염
병 식칼등을 마구 집어 던졌다. 이에 주민들은 돌멩이를 맞받아 던지며 30
여분 동안 격렬한 싸움을 벌여, 이 과정에서 주민 홍씨가 해상강도단이 던
진 돌멩이에 어깨를 맞아 큰 상처를 입었으며 김일수씨(34)가 화염병에 머
리를 맞아 화상을 입는등 주민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무장 해상강도단은 세가 불리해지자 잠수해 작업중이던 동료 김순길씨(34)
의 고무호스를 칼로 자르고 GMC고성능 모터를 장착한 소형어선을 타고 진해
시 연도동 방면으로 달아났다
주민들은 물속에 있던 김씨를 구조,해양경찰서에 넘겼다.
경찰조사결과 마산에 본거지를 둔 이들 무장해상강도단은 17일 밤에도 이곳
공동어장에 침입, 개조개 17부대(시가 6백30만원)를 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을 주민들은 19일 오전 마을회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최근 양식장
에 무장해상강도단이 설치고 있으나 해경등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경비초소 설치, 해상순찰강화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