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래치 골퍼인 B씨는 20년동안 미국에서 살다가 최근 귀국했다.

그가 골프장까지의 교통이나 체증의 정도를 잘 모를것은 뻔한 일이다.

그러나 그는 국내 교통상황이 낯섦에도 불구,단한번도 서두르며 골프장에
도착한 적이 없다.

그는 티오프시간 "45분전 도착"이 철칙이고 국내에서도 그 철칙이 단
한번도 어긋난경 경우가 없었다.

그의 "45분전 도착"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우선 옷을 갈아입는데 10분쯤 걸리고 동반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커피
한잔하는데 15분쯤이 소요된다. 또 10분정도는 반드시 몸을 푸는데
소요돼야 하며 티오프시간 10분전에는 티에 나가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는것.

B씨는 "헐레벌떡 뛰어와 골프가 잘 되길 바라는것 자체가 골프를 모른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핸디캡이 높을수록 시간에 쫓기며 도착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한다.

<김흥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