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던 주가가 이틀연속 큰폭으로 떨어졌다.

11일 주식시장은 외국인 자금급속유입에 따른 통화관리강화로
급등장세지속이 어렵다는 경계심리가 일어 일반투자자들의 매물이 홍수를
이루며 주가는 장이 거의 끝날 무렵 크게 빠졌다.

일반의 경계매물이 쏟아지기는 했으나 낮은 가격에 주식을 다시 사려는
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거래량은 전일에 이어 3일연속 사상최대치를
돌파,전일(7천1백38만주)보다 3백26만주 많은 7천4백64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조원에 조금 못미치는 9천7백77억원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보합선에서 소폭 오르내림을 거듭하다 막판매물에 밀려
전일보다 17.90포인트 내린 658.96을 기록,65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일반투자자들은 주가가 전일 조정을 받은뒤 재상승할 것으로 믿고
전장에는 다시 활기찬 매수주문을 내다가 후장이 거의 끝날 무렵에도
주가가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막판에 집중매도해 버렸다.

이날 매도세중 최근 통화관리강화탓에 통안채를 배정받은 투신의
집중매도가 눈에 뛰었다.

게다가 투신은 최근 외수펀드의 국내주식매입으로 매수량이 늘어나자
그만큼을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급락으로 그동안 장세를 주도하던 국민주와 증권주는 대부분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다.

한전과 포철은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며 두 종목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증권주는 전장에 잠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기관과 일반의 매물이
다시 나와 서울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이중 27개
종목이 하한가까지 밀렸다.

지난주 후반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났던 은행주는 이날 급등세를
보이다 장후반에 밀려 소폭의 내림세로 마감했으며 업종별 거래비중으로는
가장 많은 27%를 차지했다.

단순히 가격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각광을 받던 대우그룹계열사주도
대형주약세탓에 대부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 무역 대형제조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저PER및 저가주들도 매수세가 없어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증시관계자들은 대부분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한데 대해 급등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가의 큰 폭 하락으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백11개등 7백1개였으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62개등 1백45개에 그쳤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5.39포인트 내린 606.21을 기록했으며
한경평균주가 역시 5백2원빠진 1만8천1백16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