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업체와 정부가 우리 정부에 강력한 구매 로비를 펴고 있는 패트리
엇 미사일과 아파치 헬기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전력강화를 위해 이들 무기의 도입을 5개년 중장기계획(94~9
8년)에 포함시킨 국방부의 정책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
다.

최근 발간된 <공군> 221호에서 공군본부의 이희우 중령은 패트리엇과
관련한 각종 해외자료를 분석한 결과 패트리엇의 명중률은 15~20%에 불과
하며, 탄두요격 성공률은 거의 0%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걸프전에서 패트
리엇의 명중률이 40~70%라고 알려진 것도 당시 텔리비전 화면에 나타난
요격장면 등을 정밀 분석한 미국과 이스라엘 미사일 전문가들에 의해 연
출된 것이라고 이 중령은 밝혔다.

아파치 헬기의 경우도 미국에서 성능 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미국 하원의 딩겔 의원은 지난 4월 걸프전에 참전한 아파치 헬기 조
종사와 정비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고장이 잦고 야간 작전수행능
력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최소한의 작전 배치에 필요한 1개 포대 8기를 구입
하는 데 1조원 이상이 들며, 아파치 헬기의 한대 값은 헬파이어 미사일
등 부수장비를 제외하고도 2백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