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고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57)가 20년 만에 서울 무대에
선다.

파바로티는 지난 70년대 초 이화여대 강당에서 한국 초연을 가진 뒤 그
동안 몇차례 내한이 추진됐으나 그때마다 번번이 무산됐었다.

파바로티의 두번째 내한 공연은 내년 1월6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올림
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최대 규모로 1만4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
는 이 공연장에서 청중들은 파바로티의 육성을 직접 듣지는 못하고 마이
크와 음향기기를 거친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제일모직과 세화예술협회나 주관사인 삼포니레코드
는 정규 연주회장이 아닌 대규모 체육관을 공연장으로 택한 것은 될 수
있는 한 많은 음악 애호가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위해 미국에서 13t에 이르는 음향기기를 공수해 왔으며 이미 현장
검증을 마치고 음향 및 무대장치 설치방법을 궁리중이기 때문에 육성으로
듣는 것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삼포니는 이번 공연의 입장권을 최고 14만원짜리에서부터 시작해 최저
1만원짜리까지 8단계로 구분해 발매하며 6일부터 예매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