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내 지하철역 구내 서적판매소에서 음란성 짙은 국내외 여배
우 등의 누드사진집을 공공연하게 팔고 있어 지하철 공간을 이용한 건전
한 시민 독서문화 활성화라는 애초 설립 취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구내 서적판매소에는
여배우들의 선정적인 알몸 모습을 표지에 담은 누드사진집들이 일반잡지
단행본들과 함께 진열대에 놓여 있었다.
문제의 사진집들은 최근 세간의 화제를 모으며 출간됐던 일본 여배우 미
야자와 리에의 누드집 <산타페>를 비롯해 미국의 인기 여가수 마돈나의
사진집과 국내 여배우 48명을 찍은 <아가씨> 등 국내외 누드사진집 4종으
로, 지난 8월부터 판매가 시작돼 각각 7천~2만8천원에 팔리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일본 여배우 아이다 모모의 누드사진집의 경우 여배우
가 완전히 벌거벗은 상태로 남녀의 성교 행위를 상징하는 노골적인 자세
를 취하고 있는 등 낯뜨거운 장면이 많았다. 이 사진집은 지난해 일본 현
지에서 출간된 책자를 국내 출판사에서 정식 판권계약 없이 들여와 만
든 해적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