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백여년 동안 외국군 주둔지로 이용돼 왔던 서울 속의 이방지대-
미8군 기지 중 일부가 `용산가족공원''으로 조성돼 오는 11월초 문을
연다 .

용산가족공원으로 꾸며지는 곳은 용산구 용산동6가 168-4 일대 미군 골
프장 이전지 9만평으로 10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4월부터 9월까지는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이곳에 공원조성을 시작해 4.6 에 이르는 산책
로와 의자, 탁자, 화장실, 분수대 등 기초시설공사를 모두 끝내고 29일
현재 마무리 손질을 하고 있다.

시는 애초 미군이 지금까지 헬기장.야구장.오수처리시설 등으로 사용
하고 있는 3만평을 포함한 12만평의 미군 골프장 터에 1백61억원을 들여
국제적인 공원을 꾸밀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미 합의각서에 따라 97년까지 미군기지 1백5만평을 모두 넘
겨받게 되면 이 일대는 새로운 종합계획에 따라 개발해야 하므로 중복투
자를 피하기 위해 시설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원 안에 매점.오락시설을 일체 설치하지 않았고 의자.화
장실.연못 주위의 나무울타리까지도 모두 다시 쓸 수 있도록 유동식으로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