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차세대엔진인 초경량가스터빈엔진 개발을 위해 러시아공화국
최첨단방위산업 설계전문가 25명과 3년간 고용계약을 맺었다.

29일 상공부 과학기술처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삼성항공은 러시아공화국의
항공기엔진설계전문업체인 SDC터빈사와 지난21일 서울에서 가스터빈에 관한
라이선스도입및 기술협력계약(LTAA)을 체결하고 SDC터빈사에 근무하는
고급설계인력 30명가운데 25명과도 개별적으로 채용계약을 맺었다.

이들 기술인력은 미그29기 전투기의 터보엔진을 설계하는등 러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기술인력으로 알려져 국내업체의 인력수입으로는 양과 질
양면에서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기술인력은 내년 1월1일부터 3년간 한국에 머물면서 삼성의
가스터빈엔진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이 개발하게 될 가스터빈은 경량 초고출력으로 자동차터보엔진은 물론
항공기 전차엔진등과 비상발전용 열병합발전용으로 활용할수 있으며
부수적으로 소재기술개발 주단조기술 엔진제어기술 등의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선스도입및 기술협력계약에 대한 대가지불액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서방국가와의 계약체결시 기술대가보다는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채용된 인력은 국내 삼성항공 본사에 근무하면서 숙식제공외에
월 1백만~1백50만원을 지급받게된다.

삼성항공은 지난해 정부의 공업기반기술가운데 가스터빈개발업체로 지정돼
96년까지 시제품완성을 목표로 공업기반기술자금
1백10억원,특정연구개발자금 68억원,공업발전기금 67억원과 자체자금
1백96억원등 4백41억원을 들여 가스터빈개발프로젝트를 진행시켜 왔다.

삼성은 그동안 미국의 앨리슨사 라이커밍사 PWC사,일본의
가와사키(천기)중공업,프랑스 터보메카사,이탈리아 누보피오네사 등과
공동개발의향을 타진했으나 이들 업체가 설계기술전수에
5천만달러,개발비로 1억달러를 요구해와 다른 업체를 찾던중
세계최고기술수준의 SDC터빈사와 접촉하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월4일부터 러시아공화국에
노장우상공부통상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파견하는등
러시아군수산업의 민수화를 위한 21개기술부문의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