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 대기업그룹의 대졸신입사원채용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다.

16일 본사가 이날까지 대졸신입사원채용을 위한 응시원서접수를 마감한
주요 대기업그룹의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 럭키금성 쌍용 한국화약등
모든 그룹의 지원경쟁률이 크게 높아진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기업들이 경기전망불투명으로 신입사원채용인원을 크게 줄인데
따른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한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대상그룹가운데 63.3대1로 가장 높은경쟁률을 보인 동양그룹은 올해
원서접수자가 지난해와 비슷한 1만4천6백여명이었으나 모집인원이
1백여명이상 감소해 지난해 47.5대1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채용인원이 1백명 줄어든 한라그룹도 경쟁률이 지난해 36대1에서 올해
44.8대1로 높아졌다.

동양 한라그룹의 경우 전형절차가 필기시험없이 서류전형 면접으로 돼있어
취업희망자들의 원서지원이 몰릴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2천5백명 모집에 1만5천1백명이 지원,6.04대1의 경쟁률을
기록,지난해 4.7대1보다 크게 높아졌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경쟁률이 정부와의 갈등으로 90년 경쟁률 7.7대1보다
크게 낮아졌었다.

럭키금성그룹은 1천여명 모집에 6천3백여명이 지원,지난해 5.2대1보다
약간 높은 6.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류전형을 거치는 동양그룹을 비롯 쌍용 한국화약 롯데 동부 한라
농심그룹등은 모두 10대1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희망자들이 올해 대졸채용필기시험이 대부분 11월1일로 몰려있어
서류전형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복응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서접수자를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누어보면 동부그룹을 제외한 모든
그룹이 인문계 경쟁률이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동부그룹의 인문계 경쟁률은 63.3대1로 가장 높았으며 럭키금성그룹의
경우 인문계 경쟁률이 10.5대1로 자연계경쟁률(4.1대1)보다 두배이상
높았다.

이같은 인문계취업난은 기업들이 감량경영대상으로 기술연구직보다
사무관리직을 택하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1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삼성그룹은 서류전형없이 필기시험만을
실시,2천6백50명 모집에 6대1이상의 경쟁률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