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의 한을 풀고 진정한 최강자로 비상하려는 빙그레.

8년만에 화려하게 재등장,대권탈환을 노리는 롯데.

92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할 한국시리즈7차전이 오늘 대전에서 개막돼
빙그레와 롯데의 물러설수 없는 결전에 들어간다.

결코 양보할수 없는 두팀간의 격돌은 빙그레 김영덕감독과 롯데
강병철감독의 자존심과 대비되는 작전의 대결이기도 해 관심을 더하고
있다.

한일은행시절 롯데의 강감독을 선수로 휘하에 두었었던 김감독은 지난
84년 삼성감독시절 편한상대를 고르기 위한 "져주기게임"으로 비난을
받아가며 선택한 강감독이 이끌던 롯데에 3승4패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었다.

결국 두감독간 한국시리즈대결은 롯데의 강감독이 먼저 1승을 올려놓은
셈이다.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 격돌.

또 현란한 작전야구를 구사하는 빙그레의 김감독과 기다리는 뚝심야구를
펴는 롯데의 강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 뚜렷한 대조를 보이는
두팀간 야구스타일을 선보이며 힘겨루기를 할것으로 예상된다.

지략과 뚝심의 대결장이 될 이번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양팀 사령탑의
출사표를 들어본다.

?김영덕감독=홈구장1.2차전에서 에이스를 총동원,기선을 제압하겠다.

롯데가 튼튼한 마운드를 갖고있다고는 하지만 이에 맞먹는 한용덕 송진우
정민철 장정순등이 버티고 있다.

또 타격부문에서는 장종훈 이정훈 이강돈등을 비롯한 타자들이 8개구단중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타자들이 롯데 마운드를 충분히 공략할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다만 내야수비와 15일간의 공백이 염려스럽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 만년 2위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

?강병철감독=1차전부터 정공법으로 승부를 걸겠다. 어차피 경기는 승과
패의 양자택일이 아닌가.

빙그레가 타력에서는 롯데보다 우위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빙그레는 지난 3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등 큰 경기에 약한 면을 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팀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과 큰 경기에 대한 적응력도
좋아지고 있고 특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사기가 큰 강점이다.

단기전은 확실한 투수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승부에 큰영향을 미치므로
우리에게 더 승산이 있다고 본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