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사설 > 포철대역사의 성공요인과 앞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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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이 지난2일 광양제철소 4기 설비공사를 준공함으로써 4반세기에
걸친 제철소 건설공사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공사를 마침으로써
포항제철은 연간2,100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춰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철강회사가 되었으며 국내 철강생산능력도 3,200만t으로 늘어났다.
철강산업은 전후방 관련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기초 소재산업으로서
산업혁명이후에 국력을 상징해왔다. 이번 공사의 준공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로 생산및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3조9,957억원,고용유발효과가 연간 13만6,740명에 이르는 것을 보아도 그
의의를 알수 있다.
더욱이 처음 포항제철의 건설공사를 시작한 60년대말 자본.기술.자원등
어느것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환경과 국내외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늘의
"포철신화"를 이루었기에 더욱 값진 성과라고 하겠다.
그러면 이처럼 어려운 환경속에서 오늘의 성공을 일구어낸 요인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먼저 제조업성장을 선도하는 "제철입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이번
광양제철소의 4기 설비공사에만 내외자를 합쳐 모두 1조9,686억원이
투자되었으며 지난 24년간의 투자규모는 14조120억원에 달했다. 국민적인
합의가 없이 이처럼 엄청난 투자가 꾸준히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첫번째 공을 국민 모두에게 돌려야할 것이다.
다음으로 선진국에 비해 뒤늦게 제철소건설에 나선 후발주자로서의 이점을
충분히 살렸기 때문이다. 설비공급 업체들의 경쟁과 공사기간단축으로
건설단가를 낮추고 최신기술을 들여올수 있었던 것이다. 한 예로 이번에
준공된 광양제철소는 제품의 생산에서 출하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완전히
자동화함으로써 에너지소비절약등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생산성을 크게
높일수 있게 되었다.
셋째로 노사화합에 따른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들수 있다. 이는 제철소
건설초기의 어려운 환경에서 힘껏 일해준 근로자들과 주택및 교육등 사원을
위한 복지시설에 애쓴 경영진이 함께 이루어낸 성과이다. 특히 학력간
임금격차를 줄이고 철저한 현장제일주의를 통해 불만이 생길수 있는 소지를
없애 노사분쟁에 따른 손실을 최소로 줄일수 있었던 점은 아직 국제적
신인도가 낮았던 후발업체로서의 포철에 다행한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간섭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경영효율을 크게 높일수
있었던 점을 들수 있다. 공기업에서 흔하게 벌어진 "낙하산식"인사가 없이
철저한 내부승진의 전통을 다진 것이 대표적인 예이며 포철이 차관도입에
따른 정치자금 헌납을 거부한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따라서 경영진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조업속의 건설"을 계속하여 부실과 비효율의
대명사인 공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오늘의 성공을 거둘수 있었다. 그러나
포철이 지금까지의 성공에 만족하고 오늘에 안주할수 만은 없다. 선진국의
견제와 중국등 후발국의 추격을 물리치고 또한번의 발돋움을 위해서 다음의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기존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부가기치가 높은 신제품개발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야겠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공사를 끝으로 포철은
더이상의 설비증설없이 기존설비의 생산성향상과 새로운 제품및 기술의
개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포항과 광양 모두 최적
제철규모로 알려진 연산1,000만t 안팎을 이루어 설비확장으로 생산단가가
낮아지는 규모의 경제를 더이상 바랄수 없다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강생산에서 개선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품질고급화와 신제품 개발은 시급한 과제이다. 이와 관련하여 정보통신
반도체등 보다는 신소재개발이라는 관련다각화에 더큰 비중을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둘째로 포철의 보다 효율적인 경영체제구축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포철은 지난해 국내철강생산의 72. 3%,제조업수출의 4.
7%,국민총생산(GNP)의 2% 안팎을 차지한 거대기업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포항과 광양의 서로 다른 설비생산성
제품구성등을 차별화하고 각각의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두 제철소의 분리경영을 고려해볼만 하다.
물론 기업차원에서의 상호보완에 따르는 이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경제차원에서 경쟁을 통한 상호보완도 무시되어서는 안될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보다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기업문화가 요구된다. 지금까지의
일사불란한 경영체제아래의 양적성장대신 품질향상과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보다 부드럽고 분권화된 자율경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철이 성공적으로 설비확장공사를 마친것을 다시한번 축하하면서
다가오는 2000년대에 더욱 새로워질 "쇠"의 중요성을 강조해본다
걸친 제철소 건설공사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공사를 마침으로써
포항제철은 연간2,100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춰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철강회사가 되었으며 국내 철강생산능력도 3,200만t으로 늘어났다.
철강산업은 전후방 관련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기초 소재산업으로서
산업혁명이후에 국력을 상징해왔다. 이번 공사의 준공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로 생산및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3조9,957억원,고용유발효과가 연간 13만6,740명에 이르는 것을 보아도 그
의의를 알수 있다.
더욱이 처음 포항제철의 건설공사를 시작한 60년대말 자본.기술.자원등
어느것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환경과 국내외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늘의
"포철신화"를 이루었기에 더욱 값진 성과라고 하겠다.
그러면 이처럼 어려운 환경속에서 오늘의 성공을 일구어낸 요인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먼저 제조업성장을 선도하는 "제철입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이번
광양제철소의 4기 설비공사에만 내외자를 합쳐 모두 1조9,686억원이
투자되었으며 지난 24년간의 투자규모는 14조120억원에 달했다. 국민적인
합의가 없이 이처럼 엄청난 투자가 꾸준히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첫번째 공을 국민 모두에게 돌려야할 것이다.
다음으로 선진국에 비해 뒤늦게 제철소건설에 나선 후발주자로서의 이점을
충분히 살렸기 때문이다. 설비공급 업체들의 경쟁과 공사기간단축으로
건설단가를 낮추고 최신기술을 들여올수 있었던 것이다. 한 예로 이번에
준공된 광양제철소는 제품의 생산에서 출하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완전히
자동화함으로써 에너지소비절약등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생산성을 크게
높일수 있게 되었다.
셋째로 노사화합에 따른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들수 있다. 이는 제철소
건설초기의 어려운 환경에서 힘껏 일해준 근로자들과 주택및 교육등 사원을
위한 복지시설에 애쓴 경영진이 함께 이루어낸 성과이다. 특히 학력간
임금격차를 줄이고 철저한 현장제일주의를 통해 불만이 생길수 있는 소지를
없애 노사분쟁에 따른 손실을 최소로 줄일수 있었던 점은 아직 국제적
신인도가 낮았던 후발업체로서의 포철에 다행한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간섭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경영효율을 크게 높일수
있었던 점을 들수 있다. 공기업에서 흔하게 벌어진 "낙하산식"인사가 없이
철저한 내부승진의 전통을 다진 것이 대표적인 예이며 포철이 차관도입에
따른 정치자금 헌납을 거부한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따라서 경영진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조업속의 건설"을 계속하여 부실과 비효율의
대명사인 공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오늘의 성공을 거둘수 있었다. 그러나
포철이 지금까지의 성공에 만족하고 오늘에 안주할수 만은 없다. 선진국의
견제와 중국등 후발국의 추격을 물리치고 또한번의 발돋움을 위해서 다음의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기존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부가기치가 높은 신제품개발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야겠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공사를 끝으로 포철은
더이상의 설비증설없이 기존설비의 생산성향상과 새로운 제품및 기술의
개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포항과 광양 모두 최적
제철규모로 알려진 연산1,000만t 안팎을 이루어 설비확장으로 생산단가가
낮아지는 규모의 경제를 더이상 바랄수 없다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강생산에서 개선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품질고급화와 신제품 개발은 시급한 과제이다. 이와 관련하여 정보통신
반도체등 보다는 신소재개발이라는 관련다각화에 더큰 비중을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둘째로 포철의 보다 효율적인 경영체제구축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포철은 지난해 국내철강생산의 72. 3%,제조업수출의 4.
7%,국민총생산(GNP)의 2% 안팎을 차지한 거대기업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포항과 광양의 서로 다른 설비생산성
제품구성등을 차별화하고 각각의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두 제철소의 분리경영을 고려해볼만 하다.
물론 기업차원에서의 상호보완에 따르는 이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경제차원에서 경쟁을 통한 상호보완도 무시되어서는 안될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보다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기업문화가 요구된다. 지금까지의
일사불란한 경영체제아래의 양적성장대신 품질향상과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보다 부드럽고 분권화된 자율경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철이 성공적으로 설비확장공사를 마친것을 다시한번 축하하면서
다가오는 2000년대에 더욱 새로워질 "쇠"의 중요성을 강조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