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종합유선방송(CATV)시대에 대비, 민간업계
가 관련기기의 공동개발에 들어갔으나 정부가 당초 약속한 연구개발자금
지원계획이 사실상 무산돼 국산화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연간수요가 93년 8천4백억원, 95년 3천5백억원에 이를것으로
보이는 국내 종합유선방송기기시장이 외국제품에 의해 급속히 잠식되고
사업도 외국에 예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29개 국내전자업체로 구성된 CATV기기산업협의회(회장 배석채동양텔레콤
사장)는 유선방송 관련기기중 국산화가 시급한 전송망 및 단말기부문을 우선
개발한다는 계획아래 자체출연금을 조성,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에 의뢰해
18일 작업에 착수했다.

협의회는 정부와의 합의대로 자체출연금을 정부지원금으로 대체, 내년 8월
말까지 전송망 및 단말기를 개발하고 96년까지 모두 8백40억원을 받아 관련
기기를 국산화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상공부가 공업발전기금에서 지원키로한 3백20억원과 공보처가 프로
그램공급자 및 방송운영권자로부터 거두려던 5백20억원의 조달계획이 현재
로선 불가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