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종합병원에서 남자 간호주무사가 응급실을 찾아온 임신 6개월의
주부를 성추행해 충격을 주고있다.

서울도봉경찰서는 2일 응급실을 찾아온 여환자를 혈관검사실로 데려가
성추행한 상계백병원응급실 간호조무사 민유진씨(29.서울 노원구 상계7
동한양아파트)를 준강제추행혐의로 구속했다.

민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11시반경 상계백병원 1층 읍급실에서 복통을
호소하는 K모씨(27)를 3층분만실로 옮기라는 간호사의 지시를 무시 K씨
를 1층 현관검사실로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K씨의 남편 P모씨(34.회사원)는 이튿날 오전
10시경 이병원 원장을 찾아가 병원측의 공식사과와 민씨의 처벌을 요구
했으나 거절당했다.

병원측은 피해자들에 의해 경찰에 고발된 뒤에도 P씨부부에게 멋대로
해보라" "민씨 가 명예훼손혐의로 맞고소 할 것이다"며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

경찰은 25일 고소인 K씨의 진술을 받은뒤 28, 29일 이틀간 4차례에 걸
쳐 민씨를 불러 조사했으나 "성추행한적이 없다"며 계속 부인하다 국립
과학수사연구소에 거짓말탐지기사용을 의뢰하자 범행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경찰조사결과 민씨는 간호조무기사자격증도 없이 지난해 4월부터
이병원에서 근무해온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