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종합> 공단 입주업체들이 정년퇴직한 고령자나 주부사원들을 채용,
인력난을 극복하고 있다.

31일 전국 각 공단들에 따르면 고임금과 3D현상 확산으로 심한 인력난을
겪고있는 공단 입주업체들은 일용직 근로자들 뿐아니라 고령자나
주부사원들을 채용,생산현장에 투입시키고있다.

구로공단에서 컴퓨터 헤드부품류를 생산하는 갑일전자의경우 지난해
11월부터 55세이상의 고령자 30여명을 채용,생산라인에 투입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령자 채용을 고용체계에 편입시켜 부족인원을 고령자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전자도 정기및 수시채용을 통해 세라믹 콘덴서 조립라인중 단순공정에
10여명의 고령자를 투입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욱 늘릴 예정이다.

인천 주안공단의 서울엔지니어링과 태원물산 역시 정년퇴직자등 고령자를
6 40명 고용,단순작업인 마무리공정등에 근무시키고있다.

부산 사상공단의 아이스바 제조업체인 (주)석빙고는 생산직 근로자 80명중
30명이 주부사원이다.

부산에서 가장 큰 인력공급업체인 P사는 2백50명의 주부사원들을 30여개
공장에 공급하고있다고 밝혔다.

고령자나 주부사원들뿐 아니라 인력시장을 통한 일용직 근로자들의 채용도
부쩍 늘고있다.

광주 화정동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고려정밀의 심상욱사장은 "요즘
3D현상으로 생산직 근로자들을 구하기 어려워 지난 5월부터
일일노동시장에서 모자라는 인력을 충원해 쓰고있다"고 말했다.

광주의 FRP제조업체인 백암산업은 전체고용자의 절반가량을 인력시장에서
공급받고 있다.

대기업들 조차 근로자들의 기피분야는 용역회사를 이용하거나
일용직근로자를 채용,해결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의 제일모직은 그동안 직원들이 맡고있던 보일러 청소를 용역회사에
하청을 주고 있다.

대전공단의 애경산업과 태평양화학도 40 50명의 일용직사원을 생산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대구의 용역회사인 우림기업의 박근모상무는 이와관련,"최근들어
생산현장에 투입시킬 인력을 요청하는 기업이 갈수록 크게 늘고 있으나
인원을 구하기 어려워 수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