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의복 음식료 가구등 노동집약산업의 구조적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취업기회가 줄어든 여성실업자들이 크게 늘고있다.

또 이들 산업이 몰려있는 대구 대전 등지의 실업률이 다른 도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지역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여성들의
취업비중이 높았던 섬유 의복 가죽등 노동집약산업의 취업자수가 감소함에
따라 여성실업자 증가율이 12.9%를 기록,남자실업자증가율(6.9%)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따라 여자실업률은 2.0%로 작년 동기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또 전반적인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전체실업률도 2.2%로 3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에비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2.4분기중 섬유 의복 가죽업종의 취업자수가 작년 동기에
비해 5.1% 감소한 것을 비롯 목재및 나무제품제조업(4.9%감소)
음식료(3.2%감소) 고무및 플라스틱제조업(1.1%감소)등 노동집약적인
경공업부문에서 많은 인력이 빠져나가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공작기계 자동화기계등
조립금속및 기계장비제조업의 취업자수는 2.1%가 증가하고 종이 인쇄
출판업도 1.7%의 취업자증가를 나타내 고용구조의 변화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광공업 전체취업자수는 4백88만1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1만2천명,올
1.4분기보다 5만9천명이 각각 감소해 지난해 1.4분기 이후 감소추세가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을 포함한 사회간접자본및 기타서비스 부문에선 작년 동기보다
66만4천명(6.4%)이 증가한 1천1백7만7천명이 취업,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건설업취업자수는 건설경기억제시책의 영향을 받아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지난 89년 3.4분기 이후 계속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건설업취업자 증가율은 3년만에 처음으로 9%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농림어업 전체 취업자수는 작년 2.4분기에 비해 5.3%나 감소했음에도
불구,55세이상 고령취업자는 2.2%(3만3천명)가 늘어나 농가인구의
고령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실업률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작년동기보다 0.1%포인트
상승한 2.2%를 기록,지난 90년이후 전년동기보다 0.1 0.2%포인트씩
낮아지던 추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지역별로는 섬유 피혁등 구조적 불황산업이 집중돼있는
대구(3.5%)대전(3.2%)등이 전체실업률(2.2%)보다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