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 거래량이 두 달 연속 4000건을 넘은 데 이어 지난달에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강남, 성동 등 일부 지역에선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와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금 완화 추진 소식에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파트 공급난 우려, 전셋값 고공행진 등과 맞물려 상승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5월 거래량 4000건 넘나3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4343건으로 집계됐다. 3월(4208건)에 이어 두 달 연속 4000건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거래량은 이날 기준 2583건으로,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30일)이 아직 남은 점을 고려하면 4000건을 웃돌 것이란 관측이다.아파트 거래량 증가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고개를 든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폭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0.0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10주 연속 상승세다.서울 전셋값이 1년 넘게 뜀박질하자 임대차 시장에서 매수 시점을 저울질하던 실수요자가 아파트를 사들이는 방향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0% 상승해 지난해 5월 넷째주부터 54주 연속 올랐다.서울에서 준공 10년 내 아파트와 정주 여건이 좋은 한강 변 재건축 단지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전용면적 100㎡는 지난달 34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3월 같은 면적 직전 거래가(33억5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올랐
앞으로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집주인이 직방, KB부동산, 당근마켓에서 자신의 세금 납부 현황과 신용점수 공개에 동의하면 ‘클린임대인’ 마크가 달린다. 전세사기 사태에 따른 빌라 거래 급감으로 임차인과 임대인의 피해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서울시는 국민은행, 직방, 당근마켓과 ‘클린임대인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클린임대인 정보를 제공하고 민간 부동산 플랫폼은 클린임대인 매물 표출(클린주택 마크)과 관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클린임대인 제도는 임대차 계약 전에 임차주택의 권리관계와 집주인의 신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집주인이 임대차 계약 때 주택의 권리관계와 신용정보 공개를 약속하면 클린임대인이 된다. 권리관계가 깨끗한 집은 클린주택으로 인증된다. 클린주택이 부동산 플랫폼의 매물정보에 오르면 클린마크가 붙는다.클린임대인이 공개하기로 약속한 주요 정보는 권리관계, 국세·지방세 납입 현황,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신용점수 등이다. 클린임대인 등록 때 필요한 서류는 전입세대 확인서(동거인 포함)와 등기부등본, 납부세액 조회 결과(국세), 체납·수납확인 조회 결과(지방세), 확정일자 부여 현황 등이다.클린임대인은 임차인에게 매물 구경 때 1회, 임대차 계약서 작성 때 1회 등 최소 2회 정보를 공개하게 된다.박진우 기자
태영건설이 책임준공을 확약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준주거 시설 사업장이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태영건설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실사 회계법인이 해당 사업장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냈는데도 선순위 채권자인 과학기술인공제회가 ‘공매’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이 최근 내놓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 기준 역시 채권단 이해관계에 따라 시장에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반포동 59의 3 일대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사업의 시행사 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PFV)와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최근 ‘추가 대출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채권단에게 전달했다. 당초 후분양이던 분양 시기를 선분양으로 당겨 사업비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준공 후 받는 분양대금을 일시에 PF 대출 상환에 활용하는 후분양 사업장과 달리 선분양 사업장은 계약금과 중도금 등을 미리 받아 대주의 추가 대출 부담을 덜 수 있다.이 사업은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지하 4층~지상 20층 도시형생활주택 72가구, 오피스텔 25실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에 과기공은 선순위 936억원과 중순위 350억원, KB증권은 중순위 150억원과 후순위 100억원의 대출을 내줬다. 반포 사업장은 태영건설이 채권단에게 유일하게 정상화 계획을 제출하지 못한 곳이다.과기공은 지난달 초 시행사와 채권단에게 채권 회수 절차에 나서겠다고 통보했다. 과기공은 시행사의 선분양 방침에 따라 일단 재검토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개발업계에선 과기공의 채권 회수 방침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