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이 제2이동통신사업권을 자진 반납키로하고 빠르면 25일중
외국 컨소시엄참여업체들의 동의를 얻어 사업권반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길승 대한텔레콤사장은 이와관련 24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민자당으로부터 종용을 받았지만 선경이 공식적인 입장을 정한바는
없다"고 밝혔다.

정해창청와대비서실장과 1시간가량의 요담을 가진 손사장은 그러나
"외국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단독으로 사업권 반납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취지를 설명,선경측이 사업권반납을 위해 외국회사에
대한 설득작업을 추진중임을 시사했다.

민자당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선경이 25일중 사업권반납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노태우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과 회동을 갖고 제2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에 따른 파문의수습책을 협의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동통신문제와 관련,내년초부터
통신시장개방등에 대비,법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사업자를 선정해 의혹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거듭 설명하고 정치권의 사업자결정 취소요구에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표는 사업자결정이 정당하게 이루어졌다해도 선경의 대표가 대통령과
사돈관계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오해와 의혹을 사고 있으므로 다음 정부에
위임했어야 했다는 의견을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4자회동에 앞서 김중권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지난 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동통신문제와 관련,대통령의 도덕성문제가 제기된데
대해 심각한논의가 있었으나 이는 김대표가 평소에 밝혀온 소신으로
파악됐다"고 밝혀 김대표의 발언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음을 시사하면서 조기수습분위기를 설명했다.

김수석은 또 "4자회동은 노대통령의 총재직 이양에 앞서 당지도부가
충분한 의견교환을 갖기 위한 자리"라고 말하고 "당총재직 이양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축제분위기속에서 이루어 지도록 한다는 것이
청와대와 당의 생각"이라고 말해 당정갈등이 원만히 수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