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국가인 중국에서 일고있는 증권열기가 마침내 거래소의 일시적인
거래중단을 몰고왔다. 중국최대 경제특구인 심 증권거래소는 11일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 주말 신주청약신청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으로 인해

이날 오후장을 열지않기로 결정했다. 중국인들이 거래할수있는 A주는 물론
외국인용 B주도 거래중단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래소는 가능한한
12일에는 다시 개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천증권거래소의 혼란은 지난 주말 신주청약 신청권발매과정에서
일어났다.

신주를 청약하려던 2백명이 9일 부상한데 이어 10일밤에는 군중들이
주식분양방식의 개선과 신청권배분의 공정을 요구하는 대규모시위를
벌였다. 경찰들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수포및 공포를
발사,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2백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태가 악화되자 심천시당국은 11일 오후2시부터 청약복권추가
발급 청약복권발매과정상 부정행위조사 청약복권관련
유언비어엄단 불법시위금지등 4개항의 공고문을 내기에 이르렀다.

군중들이 시위를 벌인것은 14개회사가 상장한 50만주를 교부받기위한
청약복권을 구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청약복권발매과정에서
수많은 청약권이 특권층에 흘러들어갔다고 항의했다. 1매당 인민폐
청약권이 당첨되면 10배이상 돈을 벌수있을 것을 특권층이 가로챘다는
것이다.

심천과 광동성주민들은 지난해 처음 주식을 공모했을때만해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주식구매자들이 돈을 번다는 사실을 인식한 이후
신주구매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신주구매를 원하는 주민수가
급증하자 당국은 신주수의 10배를 웃도는 신청권을 복권형식으로
발매,이가운데 10%의 당첨자를 내는 형식을 취해왔다.

사회주의에 젖어온 중국인들이 자본주의제도인 증권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일대 혼란을 겪고있는 것이다.

<이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