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를 반영,가전제품수요가 크게 줄고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컬러TV VTR등 주력제품의 내수및 수출이
부진,전자산업중 가전비중이 지난87년 40%에서 30%선까지 떨어졌다.

내수의 경우 올상반기중 컬러TV가 전년동기비 2%가 준 1백10만대가
팔렸으며 VTR도 9%가 감소한 67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밖에 냉장고와 세탁기도 전년동기비 판매대수가 각각 10%및 15% 줄었고
에어컨은 정부의 절전운동까지 겹쳐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수준에 머물렀다.

수출도 부진,올상반기중 가전제품수출액은 전년동기비 3.8% 감소한
28억2천4백만달러로 반도체 1개품목 수출액 33억8천9백만달러의 83%에
불과했다.

특히 주력수출품인 컬러TV VTR제품은 바르셀로나올림픽특수에도
불구,전년동기비 각각 14.2%및 12.1% 줄어들었다.

가전제품의 올 수출목표는 전년대비 7.9% 늘어난 65억3천1백만달러이나
상반기중 수출실적은 올목표치의 44.8%에 그쳤고 수출부진은 하반기에도
지속되고있어 목표달성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관계자들은 냉장고 컬러TV의 보급률이 국내와 주요수출대상국은 거의
1백%에 육박하고 있어 멀티미디어 HDTV등 혁신적인 제품이 보급되지 않는한
국내가전산업은 상당기간 침체국면에 빠져들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