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미CIA(중앙정보부)의 경제정보 수집강화를 놓고
미의회와 CIA가 대립을 보이고 있다. 미의회는 미정보기관이 외국기업의
정보까지도 수집,이를 미기업들에 알려줘야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CIA는
민간기업의 영역까지 침범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냉전체제가 종식된 마당에 국가안보의 최우선과제는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일이라는게 미의원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CIA는 외국의 경제정보
수집능력을 더욱 강화,수집한 정보를 미기업과 공유함으로써 미기업들의
이익을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하고있다.

이에반해 CIA는 산업스파이활동을 하라는 의회의 요구에 상당히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있다.

그렇지않아도 외국으로부터 CIA가 산업스파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하다가는 외국정보기관들의 대응보복조치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설령 외국기업의 정보를 입수했다하더라도 많은 미국기업중 어떤
기업에 전달해주느냐는 문제가 발생하고 정보가 외부로 나갈 경우
정보출처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CIA는 외국기업의 미기업에 대한 스파이활동을 감시,미기업정보가
외국으로 흐르는 경우에 한해 미기업에 알려주는 선에서 민간기업과
정보교류를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관련,게이츠국장은 CIA의 경제정보 활동영역이 첫째 세계경제의
동향과 국제무역협상에서의 외국입장및 외국의 경제대이터등을
수집,미행정부 정책관련자들에게 전달해주는것. 둘째 산업기술의
개발추세를 파악하는 것. 셋째 미기업정보를 빼내려는 외국의
스파이활동을 감시하는 것에 국한돼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CIA의 공식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90년대의 정보기관간 경쟁은
민간기업까지를 포함하는 경제첩보전이 될것이라는게 정보관계자들의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