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값 게속 떨어져 ... 선진국 경기회복여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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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있다.
4일 뉴욕시장에서 미서부텍사스산 중질유의 9월인도분 선물가가 배럴당
21.35달러로 전달보다 23센트가 떨어졌다. 런던의 브렌트유도 22센트가
하락한 19.99달러를 기록했다. 흔히 국제유가추이의 잣대로 삼는
중동산두바이유는 국제현물시장에서 배럴당 17.77달러로 23센트 하락했다.
이같은 국제석유시세의 하락내지 약세는 2주째 계속되고있다. 그러나
성수기에도 국제석유시장의 가격하락이 지속될지는 아직 의문이다.
현재의 가격추이는 수요공급측면에서 짚어볼수 있다. 우선
수요측면에서는 미국등 서방선진국들의 경기부진이 계속된데다 계절적으로
휴가철등으로 인한 비수기에 놓여있다. 공급측면에서는 산유국,특히
국제석유시장을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이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7월중 OPEC의 전체산유량은 하루 2천4백만배럴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6월의 2천3백73만배럴에 비해 27만배럴이상이 더 공급된 셈이다. 8월중
OPEC의 산유계획량은 이보다 늘어난 2천4백5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걸프전이후 쿠웨이트의 산유능력이 예상보다
급속히 회복되고있는 것도 공급과잉의 원유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비OPEC회원국중 구소련은 국내생산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유수출을 큰
폭으로 늘리고있다. 작년 정치적 혼돈으로 마비되다시피했던
석유공급체계가 회복된데다 원유야말로 구소련의 가장 유력한
경화소득원이기 때문이다. 옛소련의 석유수출은 2.4분기에 2백30만배럴을
기록,1.4분기에 비해 20%이상 늘었다.
이같은 시장상황을 감안할때 올하반기 국제유가는 현수준 또는 오르더라도
1 - 2달러정도 오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두바이유의 경우
3.4분기에는 현재와 비슷한 배럴당 18달러선을 유지하다가 4.4분기에 19 -
20달러선으로 소폭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 가격이라해도 국제유가는 걸프전당시인 91년1월(월평균 19.65달러)이래
최고수준을 유지하게 되는 셈이다. 유가에대한 불안이 가셔진건 아니다.
여름을 지나면서 월동기의 석유성수기에 접어드는데다 선진국의
경기회복전망에 따라 석유수요증대가 예상된다. 게다가 쿠웨이트를
제외하고는 석유공급능력도 더 늘어날 여지가 거의 없다. 현재 유엔제재를
받고있는 리비아와 이라크의 시장복귀도 올해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제까지 저유가를 선호,OPEC를 이끌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5월
총회이후 강경파인 이란과 동조,고유가정책으로 급선회하면서 최근의
증산추세에도 불구하고 거의 산유쿼터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있다. 사우디의 이러한 태도변화는 걸프전에 따른
재정악화와 다른 산유국들과의 마찰회피가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EC(유럽공동체)등 소비국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세도입 움직임에 대한 불만과 경고의 표시로 풀이된다. 차제에
사우디는 증산대신 고유가정책을 펴면서 작년 월동기의 이상난동으로
적체된 재고를 처분한다는 계산을 갖고있다.
때문에 작년과 같은 이상난동이 되풀이 되지않는한 가을에 들어서
국제석유시장의 수급에 균형이 이뤄지면서 유가는 OPEC기준가(배럴당
21달러)선을 향해 서서히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근기자>
4일 뉴욕시장에서 미서부텍사스산 중질유의 9월인도분 선물가가 배럴당
21.35달러로 전달보다 23센트가 떨어졌다. 런던의 브렌트유도 22센트가
하락한 19.99달러를 기록했다. 흔히 국제유가추이의 잣대로 삼는
중동산두바이유는 국제현물시장에서 배럴당 17.77달러로 23센트 하락했다.
이같은 국제석유시세의 하락내지 약세는 2주째 계속되고있다. 그러나
성수기에도 국제석유시장의 가격하락이 지속될지는 아직 의문이다.
현재의 가격추이는 수요공급측면에서 짚어볼수 있다. 우선
수요측면에서는 미국등 서방선진국들의 경기부진이 계속된데다 계절적으로
휴가철등으로 인한 비수기에 놓여있다. 공급측면에서는 산유국,특히
국제석유시장을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이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7월중 OPEC의 전체산유량은 하루 2천4백만배럴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6월의 2천3백73만배럴에 비해 27만배럴이상이 더 공급된 셈이다. 8월중
OPEC의 산유계획량은 이보다 늘어난 2천4백5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걸프전이후 쿠웨이트의 산유능력이 예상보다
급속히 회복되고있는 것도 공급과잉의 원유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비OPEC회원국중 구소련은 국내생산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유수출을 큰
폭으로 늘리고있다. 작년 정치적 혼돈으로 마비되다시피했던
석유공급체계가 회복된데다 원유야말로 구소련의 가장 유력한
경화소득원이기 때문이다. 옛소련의 석유수출은 2.4분기에 2백30만배럴을
기록,1.4분기에 비해 20%이상 늘었다.
이같은 시장상황을 감안할때 올하반기 국제유가는 현수준 또는 오르더라도
1 - 2달러정도 오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두바이유의 경우
3.4분기에는 현재와 비슷한 배럴당 18달러선을 유지하다가 4.4분기에 19 -
20달러선으로 소폭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 가격이라해도 국제유가는 걸프전당시인 91년1월(월평균 19.65달러)이래
최고수준을 유지하게 되는 셈이다. 유가에대한 불안이 가셔진건 아니다.
여름을 지나면서 월동기의 석유성수기에 접어드는데다 선진국의
경기회복전망에 따라 석유수요증대가 예상된다. 게다가 쿠웨이트를
제외하고는 석유공급능력도 더 늘어날 여지가 거의 없다. 현재 유엔제재를
받고있는 리비아와 이라크의 시장복귀도 올해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제까지 저유가를 선호,OPEC를 이끌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5월
총회이후 강경파인 이란과 동조,고유가정책으로 급선회하면서 최근의
증산추세에도 불구하고 거의 산유쿼터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있다. 사우디의 이러한 태도변화는 걸프전에 따른
재정악화와 다른 산유국들과의 마찰회피가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EC(유럽공동체)등 소비국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세도입 움직임에 대한 불만과 경고의 표시로 풀이된다. 차제에
사우디는 증산대신 고유가정책을 펴면서 작년 월동기의 이상난동으로
적체된 재고를 처분한다는 계산을 갖고있다.
때문에 작년과 같은 이상난동이 되풀이 되지않는한 가을에 들어서
국제석유시장의 수급에 균형이 이뤄지면서 유가는 OPEC기준가(배럴당
21달러)선을 향해 서서히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