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올 정기국회를 앞둔 9월초 상무위원회를 열어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을 총재로 선출한뒤 김종필최고위원을 당대표로
지명,추인받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민자당은 또 현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명예총재로 추대하고 김최고위원의
대표최고위원 승계로 공석이되는 최고위원의 추가인선은
보류,최고위원으로는 박태준최고위원 한사람만을 두는 쪽으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의 측근은 이날 "김대표가 정치적 신의를 지켜 김최고위원에
대표직을 승계토록 하는 방향으로 여권내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하고
"김대표가 9월초 상무위에서 총재로 선출되면 곧바로 김최고위원을 대표로
지명하게 될것"이라고 발혔다.

이측근은 또 "박최고위원과 함께 권익현의원등 중진을 최고위원에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새인사를 최고위원에
앉힐 경우 불협화음을 초래하는등 지장이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김영삼
김종필 박태준씨를 주축으로하는 지도부의 골격을 유지해 치르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당내에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이측근은 "그러나 대통령선거가 끝난뒤 당을 정비하면서 포괄적으로
지도체제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그때가서 지도체제와 관련한
당헌개정도 이루어 질것"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대통령선거까지 현지도부의 골격을 유지하는 대신 김대표가
당총재로 선출되면 주요당직에 대한 개편을 단행,당을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당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사무총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겸임하며 중진실세들을 각지역별 선거책임자로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구동자택에서 허리를 치료중인 김최고위원은 3일부터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