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철강업계에 당분간 저생산 저가격시대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국제철강연맹(IISI)과 세계적 철강연구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세계조강생산및 소비전망을 보면 전세계 철강업계가 올 하반기까지는
가격하락을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관은 올해 전세계의 조강생산이 올초계획보다 다소 늘어난
7억550만t에 이를것으로 보고있다. 이것은 지난해보다 4.1%정도 줄어든
것이다.

이는 세계최대의 조강생산국인 CIS(독립국가연합)등 구공산권과 일본이
각각 전년보다 크게 감산한데 따른것이다.

특히 일본은 올해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인 9,800만t정도만 생산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만도 전년동기보다 14%가까이 줄인 4,853만t을
생산했다.

반면 세계3위의 생산국인 미국이 지난해보다 3.8% 늘린 8,240만t을
생산할 전망이다. 또 EC(유럽공동체)도 올초계획보다 감산폭을 줄여
1억3,500만t가까이 생산할 계획이다.

개도국역시 전반적으로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 수준이지만
한국 인도등의 증산으로 지난해보다 2. 2% 생산량이 늘어나게된다.

수요는 전체 철강소비량이 지난해의 7억2,880만t보다 1.5~1.6%가량
줄어들것으로 보고있다. 즉 7억1,700만t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정도 수요면 생산량에 크게 모자라지않는 수준이지만 문제는 지난
90년부터 시작된 전세계의 수요급감으로 누적돼온 재고를 해소하기엔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거의 5,000만t가까운 재고(공급과잉물량)가
떠돌아다니는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엔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철강업계는 전세계적인 감산추세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4%이상 늘어난 2,71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내수침체로
증산물량의 상당부분을 수출로 돌리지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이에따른 가격하락으로 올 하반기에도 수출채산성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