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초에 시작,4공단까지 조성된 청주공단은
이 공단의 생산량은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신장률도
연평균 25%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1.4분기동안 6천4백7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2백66억원에 비해 2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수출도 지난 5월말까지 5억5천2백만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2천5백만달러보다 29.9%나 불어났다.

공단은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매출목표
2조3천억원,수출 13억7천3백만달러를 초과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주공단은 지난 70년초 정부의 공업화정책과 수출드라이브정책 추진으로
청주시 송정.복태동일대 29만2천평에 조성되기 시작,현재 4공단까지
1백20만8천평규모로 확대 조성됐다.

이곳에는 현재 전자 섬유 화학업종등을 중심으로 1백7개업체가
입주,생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공단은 럭키금성그룹계열사와 협력업체의 비중이 매우 높은게 특징이다.

금성사 금성계전 럭키 금성일렉트론을 포함한 유창산업 우진정밀
덕수산업등 10개 업체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 업체는 공장면적의 경우 36만평으로 공단 전체면적의 30%를
차지하고있고 근로자수도 전체 2만5천여명의 32%인 8천여명,생산규모는
전체 2조2천8백21억원의 50%인 1조1천4백14억원(91년)에 이른다.

이공단이 다른 공단에 비해 급신장하고 있는것은 기술향상을 통해 생산한
고급제품으로 해외시장을 공략,성공한데에 있다.

노사관계가 원만해 심각한 노사갈등없이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해온것도 큰
힘이 됐다.

이들 입주업체가운데 원가절감을 통한 생산성향상과 신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도자기생산업체인
한국도자기가 꼽히고 있다.

이회사는 국제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지난 87년부터 시설자동화를
추진,자동화율을 86%로 높여 동종업계에서는 세계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있다.

또 최근들어 "TEP(Thrift=근검 Economy=절약
Productivity=생산성)10%운동=텝텐운동"전개로 생산현장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둬가고있다.

텝텐운동을 통해 8개월동안 6억여원의 원부자재 절감효과를 거뒀고
이달부터는 에너지 10%절약운동을 전개,매월 2억여원씩 절약해나갈
계획이다.

연습용 골프공을 전문으로 생산하고있는 서울낫소도 시설자동화와
기술력향상을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유럽시장의 50%를 장악하고 있다.

이회사제품의 불량률은 종전의 5%에서 3% 이내로 줄어들어 동종업계의
불량률 15%선에 비하면 기술수준이 월등함을 한눈에 읽을수있다.

지난해 6백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5%불어난
7백5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있다.

"상반기 저희 회사의 수출실적이 목표액을 상회했습니다. 생산제품인
비디오 오디오테이프의 세계시장이 30% 정도의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있어
판매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고품질로 가격경쟁력에서
외국기업을 이겨나가는데 온힘을 쏟고있습니다"
금성사의 박명규공장장의 설명이다.

이회사는 이에따라 제조경비를 20% 다운시키고 구매선 정예화및
가격합리화를 이룩하며 자동화를 통해 인력을 줄이자는 IMS(Ideal Manage-
ment Survival)운동을 펼치고있다.

이운동이 큰성과를 거둬 금성사는 근로자수를 89년 최고 2천2백여명에서
9백50여명으로 67%나 줄였고 자동화율도 83.5%로 높였다.

옷의 안감을 생산하는 세진직물은 지난해 8월부터 시설자동화에
착수,1백%의 자동화율을 실현한 업체.

낡은 직기 1백76대와 사이징기 1대를 45억원을 들여 신형직기
72대,사이징기 2대로 교체했다.

이결과 생산면에서 직물 2배,사이징(경사)4배정도 불어났으며 인력도
절반이상 줄었다. 소량다품종의 품질고급화에도 성공,지난해
6백85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0%늘어난 8백20만달러를
계획하고 있다.

삼양견직은 인견직물 생산 수출업체로 지난 83년부터 70억여원을 들여
동종업계가 생각조차못했던 시설현대화를 추진,1백%의 자동화율을 보이고
있다.

"동종업계가 지난해부터 시설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는것에 비하면 10여년
앞서 실시했지요"
이회사의 민억기사장은 "그결과 고급품질의 제품으로 세계시장에 뛰어들수
있었고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제품이 됐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공단에서 생산활동에 들어간 반도체생산업체인
금성일렉트론은 올해 5억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는 청주공단의 올 한햇동안 총수출액 13억7천만달러의 37%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회사는 자동화설비를 이미 1백%수준으로 완료해놓고 매출액신장을 위한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키위해 "CAN123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광피혁도 지난 90년부터 시설자동화를 시작,동종업계가 아직까지
못하고있는 자동화를 91년상반기에 끝내고 대량생산으로 원가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회사는 시설자동화를 통해 반품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수출도 지난해
1억달러에서 올해는 1억2천만달러로 20%정도 신장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스테레오를 생산 수출하고있는 우진전기. 이회사는 지난해 10월
자금난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으나 노사화합으로 이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꾀하고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87년 K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시설을
갖추었고 올해부터는 주사제생산을 자동화해 매출액 규모도 지난해보다
15%정도 신장될 전망이다.

이곳 입주업체들이 앞으로 극복해야할 과제도 많다.

산업폐기물처리문제가 최우선으로 꼽히고 있다.

공단내 42개업체에서 매월 6천27t을 배출,자체및 위탁처리하고 있으나
중부권에 폐기물처리장이 없어 비용부담이 큰 형편이다.

또 공업용수시설의 미비로 상수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해운회사가
유치돼있지 않아 수출업무에 애로를 겪고있다.

기계설비서비스등의 장치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의 부재로 기업들이
재고부담을 갖는등의 문제점도 안고있다. 이와함께 공단입주업체들의
자구노력에 발맞추어 정부의 조세.금융지원을 통한 공단활성화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주업체들은 입을 모으고있다.

<청주=이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