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주를 앞세운 반등시도가 성급한 경계매물에 밀려 무산되면서 주가가
6일째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8일 주식시장은 최근 자금악화설이 나돌아 큰 폭으로 내렸던 저가주에
반발매수세가 형성돼 오랜만에 반등을 위한 기지개를 켜는 듯했으나
후장막판에 일부 기업의 법정관리설이 다시 나돌면서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와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말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55포인트 내린 531.79를 기록했으며 이로써
주가는 이달들어 단한차례도 오르지 못하고 7일연속 하락했다.

저가주의 반등시도로 사자세력이 몰려든 덕분에 거래는 다소 활기를 띠어
거래량은 1천4백39만주를 기록했다.

주가가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는데다 정보사땅사기사건으로 금융권의
분위기가 경색된 탓에 이날 주가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전장후반부터
반발매수세가 "사자"에 나서 점차 반등기미를 보였다.

이날 반등의 선두주자는 그동안 자금악화설로 주가하락폭이 컸던 중소형
저가주들이었다.

이들 종목은 자금악화설이 근거가 없으며 대주주가 주가관리를 위해
주식매입에 착수했다는 소문과 더불어 일반매수세가 붙자 대부분 상한가로
올라붙었다.

중소형저가주중 바로크가구 신호제지 신아 동성등은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가 상승세로 반전했다.

중소형저가주에 집중됐던 매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단자 증권 은행등
금융주와 대형주까지 확산돼 상승종목수가 늘어났다.

이처럼 탄력을 받던 주가는 후장이 거의 끝날무렵 S기업의
법정관리신청설이 출몰하면서 분위기가 급랭,기관과 일반투자자를 가리지
않고 모두 "팔자"에 나서자 반락하고 말았다.

제지 고무 의약등 중소형저가주와 건설 단자등 대형주는 상승세를 그나마
지켜냈으나 음식료 섬유 의복 화학 전기기계 무역은행 증권등은 장후반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증시관계자들은 일부 저가주중에 기업내용은 건실함에도 근거없는
자금악화설에 휘말려 주가낙폭이 컸던 종목에 단기차익을 노린
반발매수세가 붙어 주가가 반등을 시도했으나 증시기조가 워낙 취약해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92포인트 내린 539.30을 기록했으며
한경평균주가 역시 1백27원 내린 1만5천4백80원을 나타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75개를 포함,3백33개이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65개등
3백47개였다.

거래대금은 거래가 주로 저가주에 집중된 탓에 1천5백억원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