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요구불예금과 민간이 갖고있는 현금으로 구성되는 M1 (통화)
증가율이 최근 3개월동안 평균잔액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0%를 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 은행예금의 단기화가 심화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은은 지난6월중 M1 의 평균잔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3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통화관리의 중심지표인 M2 (총통화.M1 +저축성예금)증가율은 올들어
다소 진폭은 있었으나 대체로 18%대를 유지하는 반면 M1 증가율은 지난4월
30.2%로 30%대로 올라선뒤 5월 33.9%,6월에는 35.4%까지 높아졌다.

M1 증가율이 30%대로 치솟은 것은 작년에 한번도 없었다.

주로 은행의 단기예금인 M 증가율이 이처럼 고수위를 기록하는것은 그만큼
은행예금이 단기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유자금이 생산부문으로
지원되지않은채 금융권내에서 맴돌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침훈한은자금부장은 M 증가율이 30%를넘어선 것은 단자회사등
제2금융권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이들의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2금융권은 단기로 은행에 예금을 하는데 그들의 규모가 커져 은행의
단기예금인 M1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부장은 또 작년초에 근로자장기저축 세금우대저축등이 확대돼 당시
저축성예금이 늘고 단기예금증가는 부진했으나 최근에는 단기예금이 늘어
M1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부장은 M1 이 통화관리 보조지표의 하나지만 범위가 좁아 유용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자유화등 금융혁신이 일어나면 금융상품간의 이동이 심하고
그럴경우 시장의 불안이 확대돼 예금의 범위가 넓은 총유동성(M3 )이 유용한
관리지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