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금년 1월부터 5월까지 기협내 중고기계매매
알선센터를 통해 접수된 매매신청건수는 총 1백35건으로 전년동기의
2백16건보다 37.5% 줄었다.

지난 87년 개설된 중고기계매매알선센터엔 해마다 3백건안팎의 신청이
접수되다 90년엔 3백56건,91년 5백19건으로 급증했으나 올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경기부진과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중소업체들이 중고기계매각과
첨단시설투자를 꺼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창업자들의 경우 기업설립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중고기계를
찾는 일이 늘고있으나 기존업체들이 시설개체를 기피하면서 이를 매물로
내놓으려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접수된 매매희망건수 1백35건가운데 매각 신청은 1백27건으로
94.1%를 차지,예년과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

이들 매각신청사례중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담보로 잡고 있던 물건을
매각신청한것이 56건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신청사례를 보면 덕천판지가 반자동인쇄기와 재단기를 매물로 내놓았고
동진전원은 자동솔더링머신등 7건의 중고기계를 팔겠다고 신청했다.

미진금속공업도 샌드벨트컨베이어를 비롯한 22건의 매각의사를 밝혔다.

중고기계구매를 희망한 사례는 서울화성공업이 고압반응기를,조선무역이
믹서교반기와 자동충진기의 매입을 각각 희망했다. 이중 조선무역은
지난1월 구매신청을 했는데 마땅한 매물이 없어 아직까지 매입을 못했다.

한편 이들 매매희망물건 가운데 올들어 거래가 성사된것은 21건으로
15.6%의 체결률을 기록,지난해의 20.8%보다 5.2%포인트 낮았다.

기협관계자는 매매알선센터가 연중 수시로 매매희망물건을 접수하고
있으나 7월에는 전국 5천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매각희망중고기계를
일괄 우편 접수할 예정이어서 매각희망물건이 다소 늘어날것으로 내다봤다.